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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KoreanParticles2

한국어에서 조사가 사라질 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이어느 순간 갑자기 불안해진다.책에서는 분명은/는, 이/가, 을/를을 배웠는데실제 대화를 들으면그 조사가 자꾸 사라진다.문장이 끝난 것 같은데,뭔가 빠진 것 같고,그래서 따라 말하기가 망설여진다. 왜 조사가 사라질까? 한국어에서 조사는항상 필요한 부품이 아니다.이미 상황이 공유되고,누가 무엇을 말하는지 충분히 보이면굳이 다시 표시하지 않는다.한국어는정보를 반복해서 표시하는 언어가 아니라,이미 아는 것은 조용히 덜어내는 언어다.그래서 조사는의미를 새로 만들어야 할 때만다시 등장한다.1)밥 먹었어?→ 밥을 먹었어? / 너는 밥 먹었어?→ 모두 생략 가능이미누구에게 묻는지,무엇에 대해 묻는지상황이 공유되어 있기 때문이다.2)이거 좋아.→ 이거는 좋아요.→ 이것이 좋아요.굳이 조사.. 2025. 12. 14.
외국인 학습자들이 조용히 멈추는 순간: ‘은/는’의 감각 한국어 학습자들을 오래 보면한 번씩 조용히 멈추는 지점이 있다.바로 **‘은/는’**이다.설명은 많이 들었는데도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.그 이유는 ‘은/는’은 규칙보다 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.무엇을 새로 말하고 싶은지,무엇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—이 감각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늘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진다.왜 여기서 멈출까? 문장의 내용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화자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낸다.그래서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.1) “저는 슬퍼요.” vs “제가 슬퍼요.”저는 슬퍼요 → 상황에서 한 발 떨어진 느낌, 일반적·평소 상태제가 슬퍼요 → 지금 감정의 중심이 ‘나’일 때→ 감정의 거리가 달라지는 자리.2) “엄마는 왔어요.” vs “엄마가 왔어요.”엄마는 왔어요 → 이미 알고 있.. 2025. 12. 13.